목차
1. 탄소중립이란?
2. RE100이란?
3.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4. 탄소가 왜 문제인가?
5.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은?
6. 내 사업과 탄소중립을 연결짓는 방법
이전 글 : 탄소중립 사업계획서 쓰는 방법(1) / 목차 1~5는 이전글에서 확인
2022.04.11 - [깊고좁은사유] - 탄소중립 사업계획서 쓰는 방법(1)
탄소중립 사업계획서 쓰는 방법(1)
부제: 내 사업과 탄소중립을 연결짓는 방법 목차 1. 탄소중립이란? 2. RE100이란? 3.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4. 탄소가 왜 문제인가? 5.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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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내 사업과 탄소중립을 연결짓는 방법
앞선 글에서 탄소중립이 뭐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여기서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개인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들은 대체로 쓰레기를 줄이자는 것으로 귀결된다. 폐기되거나 소각되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야 말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첫 번째 방법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개인이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의 범주는 크게 의식주로 나눌 수 있다. 우리의 모든 사업은 의식주와 관련이 있다.
말이라는 것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내 사업이 의,식, 주 중 어느 것과 관련 있는지 생각해 보자.
내 사업이 어느 범주에 포함되는지 파악됐다면 교통(운송)수단, 재활용, 대체식량 등의 키워드와 내 사업을 연관시키면 된다. 이 작업에는 필연적으로 당위성이 요구되는데 이 당위성은 5장에서 언급한 “개인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로 해결될 수 있다.
의,식,주와 관련된 사업에 대한 몇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예시
의류산업
- 업사이클링 패션 : 폐기되는 옷들을 재활용해 소품과 패션용품을 만들어 재소비시킴으로써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양의 탄소 배출과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소규모 패션 관련 공방 : 재봉이나 패션과 관련된 강좌를 진행함으로써 버려지는 옷들을 수선·재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 내에서 패션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함으로써 운송수단과 관련된 탄소 배출을 절감할 수 있다.
식품산업
- 로컬식품 산업 : 지역에서 생산하는 식품을 지역에서 소비함으로써 냉장, 냉동 운송수단으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재활용되지 않는 스티로폼과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을 지양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 곤충 관련 대체식량 산업 : 육류가 주류를 이루는 단백질 공급원을 곤충으로 대체함으로써 가축을 키우는 데에서 발생되는 직간접적인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육류를 수입하면서 발생되는 운송수단에서의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라이프, 생활용품 산업
- 화장품 산업: 유리 리필 용기를 포함한 리필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재활용되지 않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고체 제품의 포장은 코팅이 들어가지 않은 종이 재질로 변경해 포장에서 비롯되는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 코팅된 종이는 재활용되지 않는다.
이것은 간단한 예를 든 것이다. 모든 사업은 의식주와 관계 있으며, 의식주 안에서 내 사업을 범주화 하고 운송 수단, 재활용, 대체식량의 키워드만 적절히 배치하면 된다. 내가 든 예시는 지극히 짧은 예시다. 내 사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사업에 내가 정통할 수는 없다. 내 사업은 나 스스로가 제일 잘 안다. 내 사업 또는 아이템의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해서든 재활용과 연결시키자. ‘도저히 내 사업과 탄소중립의 연결관계는 못 찾겠다’ 싶다면 포장재를 줄이고 가능한 한 코팅되지 않은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며 운송수단을 줄이겠다고 주장하자. 허무맹랑해 보이거나 비약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다.
가령 A라는 식품회사가 있다고 치자. A회사는 장아찌, 된장, 간장 등의 전통식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얼핏 보았을 때는 A회사와 탄소중립은 일체의 상관도 없어 보인다. 일체의 상관이 없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만약 내가 A회사의 대표자이고, 탄소중립과 관련된 기업에 가산점을 주는 디자인 지원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써서 내야 한다면 나는 다음과 같이 쓰겠다.
A회사는 장아찌, 된장, 간장 등의 전통 재래 식품을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패스트푸드보다는 슬로우푸드, 느림의 미학을 찾고자 15년 동안 A회사를 운영해 왔습니다. 빠르고 편한 길 보다는 돌아가더라도 정도를 지키자는 것을 우리 기업의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우리 기업은 식품을 담는 병류를 모두 플라스틱에서 유리병으로 전환했습니다. 유리병은 비록 파손의 위험이 있지만 재활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 기업의 제품들은 유리병과 외포장 박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물용으로 판매되는 상품이 대부분이라 피치 못하게 외포장 박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래에는 화려한 디자인의 코팅된 박스를 사용했지만 향후 2024년까지는 코팅이 되지 않은 친환경 종이로 박스를 만들어 사용하려고 합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발돋움을 내딛어 보려고 합니다.
코팅이 들어가지 않은 종이에 식물성 콩기름 잉크로 우리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인쇄한 박스를 사용하고 박스 내에는 가정에서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과 우리 기업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들을 설명하는 작은 인쇄물을 동봉함으로써 우리 기업만의 작은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 기업의 박스 디자인은 4도 풀컬러 디자인으로 친환경 종이와 식물성 잉크로는 표현이 불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사업을 통해 친환경 종이와 식물성 잉크로도 고급스러운 표현이 가능한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렇게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말이라는 것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명심하자.
참고문헌 : 그러니까, 친환경이 뭔가요?
조지나 윌슨 파월 지음 | 서지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1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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